워싱턴 D.C. 여행 둘째 날!

워싱턴 D.C. 둘째 날에는 내셔널 몰과 조지타운을 갔다 왔다!

2일차

워싱턴 D.C. 여행기 (2/3)
워싱턴 D.C. 여행 첫째 날!
워싱턴 D.C. 여행 둘째 날!
워싱턴 D.C. 여행 마지막 날!

Nino’s Bakery

Nino’s Bakery에서 아침을 먹었다! 이번에도 기가 막히게 맛있는 곳을 찾은 Jeo. 아침 8시부터 오후 12시 반까지 반나절만, 그것도 화요일에서 토요일만 연다기에 좀 의아해 했는데 가보니 이유를 알 것도 같았다.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지만 줄을 조금 서야 했었다.

블루베리 스콘, 휘낭시에, 코르타도 (cortado)를 주문했다. 쌀쌀한 아침 바람 맞으며 먹는데 코르타도 주문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블루베리 스콘 되게 맛있었고, 휘낭시에는 완전 맛있었다!! Jeo.는 크로아상을 먹길래 조금 맛보았는데 크로아상도 굉장히 맛있었다.

Nino's Bakery 입간판
흐흐흐 다 맛있어 보였다…
완전 맛난 블루베리 스콘
완전 완전 맛있는 휘낭시에!!!

National Mall (내셔널 몰)

Nino’s Bakery 바깥 테이블에 앉아서 다 먹은 후 내셔널 몰로 슬슬 이동했다. 내셔널 몰은 주요한 기념비와 기념관들이 모여 있는 국립 공원이다.

내셔널 몰 가는 길에 White House (백악관)도 구경했다. 내부는 들어갈 수 없어서 펜스 바깥에서 기웃기웃…

백악관 앞에서!

좀 더 걸어가면 슬슬 Washington Monument (워싱턴 기념탑)이 보인다. 가까이 가니까 정말 높이 솟아 있는 탑을 확인할 수 있다!!

Washington Monument 가는 길
앞에서 찍은 것!
Pool 따라서 걸은 후 멀리서 본 기념탑

세 번째 사진에서 보이듯 워싱턴 기념탑쪽에서 내려와 서쪽으로 걸으면 직사각형 연못이 쭉 이어진다. 연못의 정식 명칭은 ‘Lincoln Memorial Reflecting Pool’.

연못에 오리도 살아요
뒤뚱뒤뚱 올라온다!

링컨기념관을 바라보고 왼쪽에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관이 있었다. 어릴 때는 ‘한국 전쟁이라는 전쟁이 있었구나’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는데, 자라면서 전쟁이 아직도 진행되는 곳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심지어 새로운 전쟁이 시작되는 것을 보면서 참 답답하더라.

FREEDOM IS NOT FREE
참전용사상

내셔널 몰 가장 서쪽까지 걸어가면 링컨기념관 (Lincoln Memorial Hall)이 나온다. 영화에서 자주 본 링컨 석상을 직접 보니 신기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 속 링컨 조각상은 아무래도 혹성탈출 (Planet of the Apes, 2001) 속 한 장면…

링컨 조각상 왼쪽에는 게티스버그Gettysburg 연설문이, 오른쪽에는 취임사가 새겨져 있다.

링컨 조각상
링컨의 게티스버그 연설문.

게티스버그 연설문 가장 마지막 문장이 가장 유명할 것 같다.

… and that 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shall not perish from the Earth.

사실 나도 저 문장 밖에 모르긴 함… 중학교 때였나 천일문에 나와서 외웠었던 기억이 난다.

National Academy of Science

내셔널 몰에서 북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미국 국립과학원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NAS)이 있다. 그 유명한 PNA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를 발행하는 곳이다. 구경하러 갔는데 휴무일이라 못 들어갔다ㅠ… 토요일이 휴무일인 줄 미처 확인을 못했었음. 아쉽지만 NAS 앞에 있던 아인슈타인 동상만 구경하고 왔다. 근데 솔직히 말하면 아인슈타인 자체는 관심이 없었고 그냥 NAS앞에서 사진을 남기고자… ㅎ

아인슈타인 동상에 앉아서!
Dedicated to the Contributions of Women to Science by Diane Griffin, Marcia McNutt, and Susan Wessler.

아인슈타인 상 바로 앞에는 ‘Dedicated to the Contributions of Women to Science by Diane Griffin, Marcia McNutt, and Susan Wessler’라는 표지가 있었다. 뭔가 하고 찾아보니 2023년에 NAS 회장 Marcia McNutt, 부회장 Diane Griffin, Home Secretary Susan Wessler가 NAS의 women in science 관련 활동을 지원하고자 1만 달러, 한화로 환산하면 약 14억 원 기부하였다고 한다. 이걸 기념?하고자 놓아둔 표지라고.

Diane Griffin은 measles virus (홍역 바이러스) 등의 viral pathogenesis를 주제로 연구하셨는데 작년에 별세하셨다고 한다. Susan Wessler는 식물의 transposable element를 연구하시는 분이고, Marcia McNutt은 지구물리학자 (geophysicist)이라고 한다.

Teashi

오전에 내셔널 몰 + ɑ로 계속 걸으니 배고파졌다. 구글 맵에 찍어 둔 음식점을 보다가 눈에 들어온 Founding Farmers DC. 열심히 걸어서 갔는데 정말 긴 대기 줄을 맞닥뜨렸다. 야외 테이블까지 사람들로 북적이는 걸 보고 급 뒷걸음질치고 말았다.. 재빨리 다른 음식점을 물색하다 찾은 두 번째 음식점은 열심히 걸어갔더니 문을 닫았고… 마지막으로 간 곳이 바로 Teashi라는 작은 중식 음식점이었다. Spicy Chicken Noodle Bowl을 먹었는데 꽤 매콤하고 맛있었다!

냠!

조지타운 구경

점심을 마치고 조지타운으로 갔다. 조지타운은 내셔널 몰과 백악관이 있는 D.C. 중심과는 분위기와 건물 스타일이 확연히 달랐다. 더 현대적인 느낌? M Street North West를 따라 걷는데 대학 바로 앞 거리라 그런지 젊은 사람들도 굉장히 많았다.

추천받았던 르뱅 베이커리 (Le Vain Bakery)에서 레몬 쿠키와 초콜릿 칩 월넛 쿠키를 골랐다. 둘 다 맛있게 먹었다. 따끈하고 적당히 바삭바삭하고 당도도 적당하여 먹기 좋았다. 훌륭한 쿠키!

여기!
초콜릿 칩 월넛 쿠키. 레몬 쿠키는 찍기 전에 다 먹어 버렸다 ^^ 냠냠냠!!

여기서 조금 더 걸어가면 조지타운 대학교 (Georgetown University)가 나온다. 대학 부근 M Street North West에서 저 높은 계단을 올라가면 캠퍼스 건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초록색 옷을 입은 학생들이 당혹스럽게도 많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바로 다음 날이 St. Patrick’s Day라서 초록 대학생들이 바글바글했던 것 같다.

꽤나 높은 계단을 열심히 올라가야 나온다.
계단을 올라 조금 더 걸으면 보이는 예쁜 건물
예쁜 건물 2
예쁜 건물 3

사람들이 너무 많고 EDM풍의 음악이 계속 뿜어져 나와 금세 지쳐 버렸다. 대학을 더 돌아 다닐 생각은 못 하고 어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다. 오전과 낮에 충분히 돌아다녔으니 쉴 시간이 필요했다.

Astoria DC

저녁은 이전에 봐 두었던 Astoria DC에서 먹었다. 음식점 분위기를 보아하니 음식 조금 + 칵테일을 먹는 곳인 것 같아 보였다. Sober soup 주문했는데 가격 대비 양은 적은 편이었고 맛은 있었다!

냠냠!

Jojo Restaurant and Bar

저녁 먹고 쉬다가 Jeo.가 재즈 바를 가자고 하여 숙소에서 나왔다. 조지타운에 갔을 때 서점에 들릴 일이 있었는데, 그때 Jeo.가 D.C. 관련 책에서 가볼만한 재즈 바를 찾아 놓았다고 한다. ‘Black Cat’이라는 곳인데 우리가 찾아갔을 때는 문을 열지 않았더라. 아쉬운대로 내가 이전에 저장해둔 ‘Jojo Restaurant and Bar’으로 갔다.

가는 도중에 약간 놀라는 일이 있었다. 사륜 오토바이 뺑소니 사고를 목격한 것이다… 사륜 오토바이 몇 대가 주유소 쪽에서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지나갔는데 그 이후에 경찰관 한명이 쓰러져 있고 다른 경찰관이 소리치고 있었다. 곧이어 경찰차 여러 대가 사이렌을 울리며 주유소 쪽으로 오더라. 그때는 무슨 사건이었는지 알지 못했는데 나중에 D.C. 경찰서 SNS 포스트를 보고 확인했다..

무섭구만....

Jojo는 재즈 바/레스토랑이었다. 좌석은 주로 예약 위주로 받는 것 같았다. 우리가 들어갔을 때는 빈 자리가 없었어서 마실 것 주문하고 서서 연주를 들었다.

무대에서 재즈 밴드가 연주한다!
Mango Mayhem Margarita 냠냠냠

자리가 나서 잠깐 앉았었는데, 이왕이면 예약하고 편하게 앉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전반적으로 괜찮았음!

2일차 끝!

마지막 날 포스트도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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